[ 뉴욕=이학영 특파원 ]

샐러먼 스미스 바니, 메릴 린치 등 미국의 유력 증권회사들이 한국의
은행 등 금융기관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월가
소식통들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샐러먼사는 한국내 은행을 인수, 이를 발판삼아 자산
운용 및 보험업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먼은 이에앞서 미국계 중소은행인 카운티 냇웨스트의 호주 및
뉴질랜드 점포망을 8천5백만달러에 일괄 인수했으며, 최근 부도를 낸 홍콩의
페레그린 증권사 매입도 추진했었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메릴린치는 한국과 태국의 증권회사 매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이미 몇년전부터 이들 국가의 증권업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외국인의 경영권 장악을 금지하는 규정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최근
한국 등이 금융시장을 전면 개방함에 따라 인수 대상을 적극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메릴 린치는 부도난 일본 야마이치 증권의 50개 점포를 인수하기 위한
상담에 들어가는 등 아시아 시장진출에 적극적이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들 두 증권회사 외에 모건 스탠리, 크레디
쉬스 퍼스트 보스턴증권 등도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을 해당 국가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