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와의 계약 범위를 알파 전분야의 기술공여까지로 넓히는 의향서를
체결, 알파칩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삼성전자는 DEC가 보유하고 있는 알파칩 관련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돼 삼성전자가 목표로 하는 특정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등 모든 제품분야까지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진대제 부사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 "이미 세계 최고속 CPU인
7백MHz급 알파칩 개발과 수출로 이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DEC의
차세대 기술 등 전분야의 알파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알파계열 전 제품분야
로의 사업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알파칩 뿐 아니라 비메모리 전 분야에서 급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알파칩 사업은 최근 DEC사가 세계 최대의 퍼스널 컴퓨터업체인
컴팩사에 전격 인수되면서 한때 불투명한 상태로 빠져들었으나 DEC사가
알파 기술 개발을 계속하기로 한데다 이번 계약이 맺어지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삼성은 96년말 5백MHz급 알파칩을 생산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고속 CPU인 7백MHz급 제품을 개발,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CPU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