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유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 제2의 걸프전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걸프전 재발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적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쟁이 벌어진 지난 91년 1월과 달리 세계 기름값 동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증권전문가들은 제2의 걸프전이 발발하더라도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세계 기름값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91년도와 달리
이라크의 석유생산비중이 적어 전쟁발발로 기름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라크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고
경제교류규모도 작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다.

91년과 달리 단기간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이 미미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