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다시 미국LPGA투어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주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오코몬트CC에서
열리는 미투어 로스앤젤레스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

박은 9일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떠나 LA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98시즌 미투어 세번째 대회.

박은 시즌개막전인 헬스사우스인오그럴대회에 출전한뒤 1월말 열린
"오피스디포"대회를 건너뛰고 이 대회에 출전, 시즌 두번째로 우승을
노크한다.

총상금 65만달러가 걸린 LA선수권대회는 대회장소가 한국교민들이 많은
LA인근이라는 점에서 박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으로서도 투어데뷔전에서 공동13위에 머문 한(?)을 풀수 있는 기회로
보고 선전을 다짐하고있다.

데뷔전이후 올랜도에서 통상적 훈련을 하며 절치부심해온 박은
"이번에야말로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경험한 컨디션조절 실패도 이번에는 문제가 안되게끔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고.

그러나 박의 정상도전에는 만만치않은 벽이 가로놓여 있다.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던 97상금랭킹 1, 2위인 애니카 소렌스탐과 캐리
웹이 출전, 시즌 첫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동갑내기 재미선수인 이주은(현대자동차)도 시드를 받아 이 대회에
출전한다.

박과 이는 다음주 열리는 하와이언여자오픈에도 나란히 출전할 예정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