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텍(대표 정형희)이 컴퓨터를 이용해 현수막을 초고속으로 제작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원단을 첫 개발, 본격 공급에 들어갔다.

구미의 벤처기업인 이회사는 2년간 3억원을 들여 현수막 전업자 및 교수
등과 함께 이제품을 개발, 지난달 서울본사에서 제품시연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개발품은 현수막전용 프로그램(사인익스프레스) 원단(익스프레스) 및
안료잉크로 플로터(출력기) 컴퓨터 스캐너 프린트와 연결, 그림 문자 사진
로고 등을 넣어 일괄생산할수 있게 고안됐다.

이시스템은 7m 길이의 현수막을 20분내에 완성할수 있어 기존 수나염과
열전사방식에 비해 생산성을 2.5배이상 높일수 있고 24시간 무인작업이
가능하며 옥외광고 보드도 제작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실용신안 출원중인 현수막전용 원단은 잉크 흡수력이 좋아 고속으로
뿌려도 전혀 번지지 않고 발색이 뛰어나 즉시 건조되는데다 옥외에서
3개월까지 변색이 되지 않는다.

이회사는 4~5평의 공간만 있으면 혼자서 작업할수 있는 이시스템을
기존 현수막제작업체와 예비창업자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국내 현수막시장은 연간 2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다"며
"4천만원의 창업자본만 있으면 이시스템을 갖춰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