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으로 가면서 외국인 매수강도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국내 기관들의 매물공세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탁금이 줄어드는등 신규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증권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유입, 노.사.정 대타협,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임박,
정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 등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호재도 상당히
있어서다.

결국 이번주도 외국인과 기관과의 치열한 매매공방에서 어느쪽이 우위를
차지하는가에 따라 장세흐름이 결정될 거라는 얘기다.

25일이동평균선(500선)이 강한 지지선역할을 하고 전고점(567)이
저항선으로 작용해 그 사이에서 등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외국인매수 대 기관매도 =외국인은 주초 강한 매수세를 보이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매수강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투자지수(MSCI)에서 한국비중이 확대돼 아직까지 한국비중이
거의 없던 아시아지역 펀드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서다.

다만 <>올들어 벌써 외국인자금이 2조4천억원가량 유입됐고 <>주가도
50% 가까이 오른데다 <>MSCI비율 변경이 9월부터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뉴스효과가 약화되는 주후반부터 매수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증권 임우택이사).

은행과 보험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평가손을 1백% 반영해야 하는데다 외국인 매수세로 한전 삼성전자
대우중공업등 보유하고 있는 대형주 주가가 장부가격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추가부도 가능성과 이라크사태 등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가세하고 있다.

<> 정부의 금리안정대책 영향 =금융시장안정대책으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늘어나 환율이 안정되고 금리도 서서히 하향세를 탈 전망이다.

기업어음(CP)시장이 16일부터 개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2일 채권시장이 개방됐으나 외국인투자규모는
5천2백12억원에 머물고 있다.

채권은 투자기간이 길어 환리스크가 높아서다.

CP는 3개월짜리여서 외국자금유입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대그룹계열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해 금리가 안정되고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또 은행과 투신의 단기금융상품의 고금리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증시에 잠재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전략 =외국인 매수종목이 여전히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대형 우량주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중소형 우량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수출관련 수혜주나 재무구조가 우량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시마다 매수에 가담하는게 바람직하는 견해다(이헌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또 특정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집한 종목들은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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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

<> 환율 금리 하향 안정세
<> 모건스탠리 투자지수(MSCI) 한국비중 확대로 외국자금 유입폭
확대전망
<> S&P 등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
<> 노사정 대타협으로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기대
<> 정부 기업자금지원활성화대책 발표

< 악재 >

<> 인도네시아 외환위기 심화 가능성
<> 은행 보험 등 기관매도 지속
<> 제2걸프전 발발우려
<> 고객예탁금 감소 추세
<> 기업 추가부도 가능성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