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선인산업(대표 전선한)이 부도처리되자 이 회사가 운영하는
용산최대 컴퓨터매장인 선인상가가 표류하고 있다.

4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선인상가운영업체인 선인산업은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연대보증한 계열사인 서울제강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서울지법에
화의신청을 낸데 이어 끝내 부도처리 됐다.

이에따라 선인산업은 화의나 법원경매 등 양자택일의 수순을 밟을 전망
이어서 최악의 경우 선인상가내 1천2백60여개 컴퓨터유통업체가 임대보증금
도 받지 못한채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몰렸다.

선인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인상가 입주자들이 은행권의 대출을 받아
상가를 직접 분양받는 방법을 추진중"이라며 "따라서 선인상가가 공중분해
되는 최악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상가관계자들은 "아직 선인산업 채권단의 화의동의 여부가 불투명하고
각 입주자들이 3천여만원의 분양비용을 마련하는 일도 수월치 않다"고 말해
문제해결에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