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한해동안 전국 골프장에서 기록된 홀인원은 총4백90개로 집계됐다.

이는 96년 4백2개보다 88개 늘어난 것이다.

대한골프협회(KGA) 공식집계에 따르면 아시아나CC는 지난해 68개의
홀인원을 양산, 전국 골프장중 최다 홀인원기록을 냈다.

이 골프장은 그린이 어렵기로 정평나있지만 홀인원은 그린 난이도와는
무관한듯한 결과를 나타냈다.

아시아나CC의 동코스 11번홀(레귤러티길이 1백65야드)은 총 15개의
홀인원을 쏟아내 전국골프장의 파3홀중 골퍼들에게 가장 많은 흥분을
자아낸 홀로 기록됐다.

"홀인원 하고싶으면 아시아나CC 동코스 11번홀로 가라"는 말이 생겨날법
하다.

아시아나에 이어 오라CC가 48개, 부산CC가 32개, 한성CC가 30개, 곤지암
설악프라자CC가 23개, 경북 유성CC가 22개, 통도CC가 21개, 대구CC가
20개의 홀인원을 쏟아냈다.

그밖에 뉴서울(19) 우정힐스(18) 경주조선(16) 골드 관악 육사(14)
올림픽 파라다이스(11) 덕평 춘천(10)CC등이 10개이상의 홀인원을 냈다.

한편 홀인원을 한 골퍼들의 볼을 분석한 결과 국산브랜드 "팬텀"이
총 1백42개로 집계돼 외국산을 제치고 최고행운을 가져다주는 볼로
자리잡았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