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이달 들어 외환 및 자본시장이 다소 안정되긴 하겠지만
기업자금난 지속으로 종합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로 매출액순 6백대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2월의 기업종합경기 실사지수(BSI)는
1월의 35에 이어 37을 기록,종합경기의 극심한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3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인들이
많음을 뜻한다.

내수판매 BSI는 고용불안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53을 기록,전
업종에 걸친부진이 예상됐다.

수출 BSI는 91로 내수경기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신용장(L/C) 개설의
어려움으로 수출차질이 지속되고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은 부실종금사 폐지 등 제 2금융권의 구조조정 가속화로
금융권의 자금회수,대출억제 등 보수적인 자금운영 지속에 따라 어려움
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BSI가 5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채산성 BSI도 56을 기록,기업들이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 심화로 채산성 악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