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에 대한 정리해고제 도입과 정부조직개편안 등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현안을 다룰 제188회 임시국회가 2주일간 회기로 2일오후 열렸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정리해고제 도입과 정부조직개편안을 비롯 신정
부조각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사퇴시한 단축안, 정치
권 구조조정 및 기업구조조정 관련법, 추경예산안 편성 등 산적한 현안을 놓
고 절충을 모색한다.

그러나 정리해고제 도입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등으로 노사정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정부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 도입, 추경예
산안 감액편성 등을 놓고 여야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김대중대통령당선자측은 노사정위가 정리해고제 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근로기준법 부칙 정리해고 2년 유예조항의 삭제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노.정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통일외무위와 농림해양수산위가 회부한 "일본의 대
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어업에 관한 협정의 일방적 파기에 관한 결의안"과 예
결특위 구성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오는 5월7일로 예정된 지방선
거를 한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이 6일인 점을 감안해
3일 국회본회의를 소집,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처리해
의원들의 사퇴시한도 늦추기로 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