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개 종금사 폐쇄결정에 반발,일부사가 업무를 중단하는 등 휴우증
이 심화되고 있으나 당국은 노사정위원회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파업에 들어간 종금사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유보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10개 폐쇄종합금융사에서 가교종금사로 양도되는 기업여신은 당분간은
전액 1주일 단위로 연장되나 금리수준은 해당 종금사에서 적용해온 연
35-40%의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기업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일 한아름종금은 "지난달 31일 계약이전명령을 통해 인수키로 한 10개
폐쇄종금사 자산중 보증과 어음할인 등 기업여신에 대해서는 1주일 단위로
계속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쇄종금사는 명령이 내려진 날 전일(1월 30일)을 기준으로 결산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2일 시작할 예정이던 자산부채 실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이후 인가취소명령을 받은 종금사는 파산신청을 하고 법원이
2-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파산선고를 한다.

이어 파산재단이 세워지고 재경원장관이 추천하고 법원이 승인한 파산재단
관재인이 폐쇄종금사에 남겨진 자산과 부채를 관리하면서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한아름종금은 양도된 자산과 부채중 개인과 법인예금은 종전처럼 대지급해
주기로 했으며 3조5천억원에 달하는 금융기관 예금과 금융기관이 10개
폐쇄종금사에 줬다가 물린 3천억원의 순수한 콜자금에 대해서는 오는 13일
까지 재경원에서 지급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