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은 지난해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통신.환경.자동차 등 첨단 유행업종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업영역확대는 금융비용증가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사업목적을 변경한 상장회사는 2백5개사로
전체 상장회사의 26.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2백개사는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며 줄인 회사는 5개에 불과했다.

변경대상 업종은 환경관련이 43개사로 제일 많았으며 정보통신 40개사,
부동산 23개사, 컴퓨터.소프트웨어 16개사, 자동차 16개사 등이었다.

그러나 사업목적을 추가한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중 반기순이익이
24.5%나 감소해 변경하지 않은 회사(20.6%감소)보다 실적이 더 악화됐다.

태화쇼핑 선경인더스트리 쌍용정공 등 10개사는 반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반면 신화건설 레이디가구 거평 기아자동차 등 27개사는 적자로
전환됐거나 적자가 확대되는 등 실적이 오히려 악화됐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