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대거 재취업교육과정 설치 신청을 교육부에 냈다.

교육부는 1일 현재 전국 대학및 전문대로부터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과정
설치.운영계획"을 접수받은 결과 모두 1백25개 대학에서 1백30여개(중복
제외)의 강좌개설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실직자중 14만~15만명 정도가 이들 교육기관에서 무료로
직업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하거나 재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교육인원은 사상 최대 규모이다.

특히 이번 재취업과정설치 신청에는 기존의 전문대와 산업대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주요대학들도 대거 참여,
직업훈련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별로는 4년제 대학의 경우 국립 17개대, 사립 43개대 등 모두
60개대학이며 전문대는 국.공립 4개대, 사립 61개대 등 65개 대학이다.

모집정원은 대학의 경우 3만9천9백40명, 전문대는 2만8천5백60명 등
총 6만8천5백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원은 과정별 수업기간이 1~6개월인 점을 감안할 경우 연 14만~15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4년제 대학은 자격증 획득과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강좌를 중점적으로
신설했다.

고려대는 보육교사 정보처리사 논술지도자 등 9개 과정을, 이화여대는
보석평가사 한식조리사 구성작가 전자출판 양재기술 등 22개 강좌를,
서강대는 선물거래중개사 주택관리사 보육교사 등 5개과정을 개설했다.

또 성균관대는 세무사 사서 선물중개사 증권분석사 등 20개 과정을
설치했으며 <>경희대는 방과후아동지도 플라워숍창업 등 23개 <>중앙대는
위탁급식 제빵교실 등 40개 <>전남대는 소비자상담사 병원관리 관광가이드
등 42개 <>경기대는 호텔지배인 관광TC 보험감정사 등 58개 과정을
마련했다.

전문대는 이.공계열의 자격증 강좌가 주를 이뤘는데 <>두원공전은
설계 정밀가공 산업디자인 등 28개 <>경인여전은 수질환경기사
산업위생기사 폐기물처리기사 등 27개 <>구미전문대는 피부미용사
신부화장미용사 환경기능사 등 35개 <>서일전문대는 양장디자인 광고도장
등 21개 <>명지전문대는 지적측량 전산기기수리 등 10개 과정을 설치했다.

특히 이번에 개설신청한 강좌에는 카지노딜러(세종대), 자연환경안내인
(국민대), 빌리야드코치(경기대), 대기업간부 재교육(조선대),
스포치마사지사(한남대 등), 귀농교실(단국대) 등 독특한 과정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