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를 맞은 한국산업안전(주)이 김포공항의 경비보안업무를
한국산업보안(주)에 넘겼으나 항공사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서울지방항공청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은 경영부실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워 지난달말 신설회사인 한국산업보안이
경비보안업무를 승계했다.

그러나 한국산업안전과 용역계약을 맺은 김포공항내 항공사들은
신설법인인 한국산업보안의 업무수행 능력이 불투명해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4월중 공개경쟁 입찰등을 통해 새로 용역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2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이날 "항공업계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 이번 기회에 공항운영 경비부담과 운영체계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항의 경비및 보안검색을 독점해온 한국산업안전은 4천여 종업원의
급여 1백40억원을 체불했으며 총부채는 약 5백68억원인것으로 알려졌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