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골프장회원권 실거래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기준싯가도 대폭
하향조정됐다.

국세청은 30일 실거래 시세를 반영,전국 87개 골프장회원권의 기준싯가를
작년7월1일 고시된 기준싯가보다 평균 40% 내려 2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다음달 1일이후 골프장회원권을 양도하거나 상속.증여받는 경우
새로 낮게 고시한 기준싯가에 따라 세금을 내게 된다.

실거래가의 90%를 반영한 이번 기준싯가에서 종전 기준싯가대비
가격하락률이 50%이상인 골프장 회원권은 10개이며 <>30~50% 70개 <>10~30%
4개 <>0~10% 3개다.

최고 낙폭을 기록한 곳은 경기용인의 코리아골프장 주주회원권으로
2억8천8백만원에서 1억6천만원으로 1억2천8백만원이나 떨어졌다.

경기남양주 광릉골프장은 1억9천8백만원에서 7천1백만원으로 떨어져
64.1%의 최고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은 회원권 기준싯가가 3억5천1백만원에서
2억5천2백만원으로 9천9백만원이 하락했지만 기준싯가 전국1위는 여전히
유지했다.

기준싯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 동구 팔공CC와 충북진천 중앙CC로 각각
1천3백5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회원권 매각물량이 나오지 않은 일동레이크 곤지암 등 2곳과
회원권을 종전가격에 추가분양한 동부산은 이번에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정에서 기준싯가 1억원이상인 회원권은 레이크사이드를 비롯
일동레이크 코리아(주주) 서울 곤지암 동부산 아시아나(2인) 신원월드(2인)
화산 강남300 송추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번 기준싯가 하향조정으로 양도세 취득세 부담때문에 한산했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새해들어 보합세를 보였던 회원권 시세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정구학.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