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도 단기외채의 만기연장및 신규차입을 위한 금융외교에 나선다.

장철훈 조흥은행장은 내달 8일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의 유럽채권은행들을 방문,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하고 신규차입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장행장은 코메르츠 도이치 DG 바이에리시란데스 BNP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리요네 파리바 홍콩 네트웨스트 로이드 바클레이즈은행 등의 행장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유럽채권은행의 경우 국내단기외채를 만기연장하는
것에 관해 미국보다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세계은행(IBRD)이
70억달러를 국내민간은행에 직접 제공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민간차원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홍세표 외환은행장은 내달초 미국을 방문, 민간은행들을 상대로 단기
외채를 1년이상의 중장기채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한국정부 대 미국채권은행들의 협상이 진행되곤 있지만 만기
연장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은행"이라며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해 채권은행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은행은 이번주중 실무자를 유럽에 파견, 신규차입을 위한
시장탐색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반응여부에 따라 은행장이 직접
해외에 나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