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국회총재실에서 방한중인 찰스 카트만
미국무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IMF체제극복과 대북식량지원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당선자는 "멕시코가 미국과 IMF의 지원을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났듯이
우리도 IMF체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올 1년간이
어렵겠지만 새정부는 책임과 투명성, 개혁의지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당선자부대변인이 전했다.

카트만 부차관보는 "미국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양국관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있어 모든 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선거전까지의
상황이 신인도를 올리는데 장애가 됐지만 여러분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카트만 부차관보가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새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외무부에서 충분히 상황을 검토해
건의할 경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