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의 폭락세로 동남아지역 외환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7백원대로 올라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2원80전 높은
1천6백40원으로 시작, 한때 1천7백40원까지 올랐다가 1천7백23원으로 마감
됐다.

이에따라 22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77원20전 오른 1천7백14원40전으로
고시된다.

외환딜러들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고 국내
증시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번져 환율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설날 원화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기업체들의 달러화 매각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이 큰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