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스위스 노바티스사로부터 로얄티를 일시불로 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0일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향후 10년간 나눠서
지급받기로 돼있는 노바티스사의 로얄티를 일시에 지급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현재 환율이 높은 수준이고 국가적으로 외환소요가 많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으로부터 일시에 로얄티를 지급받게 되면 할인율이
적용돼 금액이 다소 작아지지만 현재 환율과 국내 금리수준을 고려하면
이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로얄티의 전체나 일부를 미리 받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현재 노바티스사로부터 면역억제제 기술수출 대가로 향후
10년간 6천만달러를 받기로 했고 이미 6백만달러를 지난해에 받았다.

만약 한미약품이 로얄티의 절반만 일시에 지급받게 되더라도
2천7백만달러 정도가 유입돼 약 4백억원 가량의 이익이 올해 추가로
발생될 전망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스틱" 등 음료사업부문의 실적호전과
로얄티 유입으로 1천1백20억원의 매출에 1백40~1백50억원선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