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와 국내원주의 가격차이가 급속도
로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 삼성전자 국민은행등 10개 주요 해외상장
종목의 DR가격은 12일현재 원주에 비해 평균 32%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일의 평균가격차 50%에 비해 18%포인트 정도 좁혀진 것이다.

한전은 지난6일 DR가격이 국내주가보다 2배이상 높았지만 원주가격이
올라 12일에는 가격차이를 1.7배로 좁혔다. DR가격이 46%정도 높던 삼성전자
도 차이를 21%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흥은행 주택은행등은 DR가격이 원주가격보다 오히려 3%정도 낮아져
할인(디스카운트)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크게 늘어난데다 환율도 안정조짐을
보여 가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증권관계자는 "시장개방에 따라 환율이 안정되면 DR가격과 원주가격
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차이가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