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독일의 은행들은 한국의 민간 은행들에 빌려준 단기 외채의 상환을
90일동안 연장해 주기로 합의, 곧 발표할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크푸르트발 기사에서 금융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지난해 중반 현재 독일 은행들의 대한 채권은 일본 다음으로 많은
1백8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예상되고 있는 결과는 독일 은행들이 단기외채에 대한 상환
연장에 합의하는 것이며 지난주 미 은행들의 조치에 뒤이은 이같은 상환
연장은 외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은행들의 단기외채에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한국이 만기도래한 외채의 상환을 한달간 연장하는데 동의했던
독일의 은행들은 심각한 외화부족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신규차관의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 방크의 한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하루 더 논의를 한후 대한금융지원과 관련,
구체적인 조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저널지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