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련서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IMF시대 한국경제" (고광철 외저 서해문집)와 "IMF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윤은기 외저 아이비에스), "IMF시대에 성공하는 아이디어 사업200"
(히라마쓰 유미, 기무라 게이코 저 김연희 역 하서) 등이 잇따라
출간됐으며 지난 연말에 나온 "꼭 알아야 할 IMF 경제"(곽해선 저
21세기북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책은 혼란기의 불안을 해소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와
가계의 주름살을 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IMF시대 한국경제"는 IMF경제 시스템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한 종합안내서.

기업경제연구소와 금융전문가 기자 등 14명이 한국경제 전반의 변화와
경제지표 주식시장 환율 등을 부문별로 분석하고 향후 유망산업을
조명했다.

"한국경제 왜 이렇게 되었나"부터 IMF위기 극복방안, 금융 부동산
자동차 전자 철강 음식료 섬유.의류 유통 석유화학 출판.인쇄업 등 산업별
전망과 투자전략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것.

우리보다 먼저 IMF 경제시스템을 도입한 멕시코 영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진로를 모색했다.

책 뒤에 경제용어 해설도 덧붙였다.

이책에 따르면 증시는 당분간 불안한 상태를 보이겠지만 기업 자금사정이
개선되는 올 하반기부터 "쾌청"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시대의 증권투자 원칙은 재무위험을 꼼꼼이 따지고 신용매매를 줄이되
단기수익성보다 M&A가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

채권과 주식을 적절히 교체보완하며 업종보다 종목 위주로 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부동산경기는 1~2년간 하락하고 자동차와 철강 음식료 섬유.의류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쪽에서는 할인점 매출액이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은 중국시장이 유일한 활로.외국인 투자한도가 55%로 확대됨에
따라 모든 기업의 경영권 방어노력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IMF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에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침 32가지가
담겨 있다.

"신용카드보다 저금통장이 든든하다"(신세대) "합리적으로 줄이자"
(주부) "돌고래.파트너형 인재가 되자"(직장인) "남이 하기 싫은 것을
하자"(창업자)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리더가 되자"(경영자) 등이
대표적.

"IMF시대에 성공하는 아이디어 사업 200"은 유망 틈새사업 2백가지를
소개한 책.

노인복지와 멀티미디어 레저 재생산업을 중심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침대" "세탁가능한 책커버" "테마 레스토랑" "직장여성용 임부복 세트"
등 미국 일본에서 성공한 업종들을 사례별로 정리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