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장병들의 인식표를 전자칩으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백40만 현역군인은 오는 99년부터 금속인식표를 벗고 칩을
내장한 하이테크인식표로 바꿔 목에 착용한다.

기존 인식표에는 성명 종교 혈액형 등 극히 제한된 정보만 수록됐지만 새
인식표에는 병력과 함께 X선, 심전도검진결과 등 보다 상세한 신상정보가
저장된다.

이를 착용한 장병이 야전에서 부상하면 군의관은 휴대용 기구로 첨단
인식표에 내장된 정보를 파악, 대응처치를 손쉽게 마련하게 된다고.

국방부는 그러나 개인비밀이 함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중시, 보안문제를
면밀히 검토중이다.

또 일부기업이 개당 20메가바이트 용량에 생산비 10달러선을 제시했으나
이를 더욱 낮추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