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상반기중 대규모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유지하기위해 자본증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한 국민 조흥 주택 장기신용 기업 한미은행등은 상반기중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증자규모(단위는 억원,납입기준)는 <>신한 2천<>국민 3천<>조흥 1천
5백이상<>주택 1천<><>한미 2천8백50등이다.

장기신용 기업 하나은행도 각각 1천억원이상의 증자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은 현재 주가가 액면가(5천원)를 밑돌고 있는 점을
감안,자산재평가 적립금으로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증자를 위해 한미은행은 이미 BOA(아메리카은행)삼성그룹 대우그룹등
대주주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주택은행은 2월초이전에 이사회를 열어 증
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의 현재 납입자본금(단위 억원)은 <>신한 6천1백60<>국민
5천2백32<>조흥 9천3백4<>주택 3천2백12<>장기신용 3천90<>기업 5천77
<>한미 2천1백50등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재경원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금융기관의 증
자를 제한없이 허용한데 따라 증자규모를 대폭 늘려잡았다.

은행들의 대규모 증자는 수급불균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
에 상당한 물량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같은 증자가 성공을 거둘 경우 IMF(국제통화기금)의 권
고대로 제반 충당금을 쌓더라도 BIS비율 8%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상업 한일 외환은행등은 주가약세등을 이유로 상반기중 증자를
검토하고 있지않다고 밝혔다.

< 박기호.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