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종교단체와 현대그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어서 금모으기 운동이 새해들어 범국민운동의 성격을 띠면서
본격 확산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등 45개 시민.종교.사회단체로 구성된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
(공동대표 강문규)은 오는 15일 "나라경제 살리기 금모으기 운동" 선포식을
갖고 장롱속 금붙이 수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범국민운동"은 이를 위해 농협과 연계, 전국 농협지점을 통해 회원단체
및 일반인들로부터 금을 모을 계획이다.

경실련 유종성 사무총장은 "현재 금을 수집, 정련 수출 환불과정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라며 "범국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각 종교단체가 적극적인 동참의 뜻을 밝혀와 상당한 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가운데 대우와 삼성에 이어 현대그룹도 외환은행과 손잡고 오는
12일부터 1개월동안 그룹 임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을 펼칠 계획을 확정, 7일 각 계열사에 이같은 방침을 통보하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나라경제 살리기 금모으기 운동은 새해들어 대기업 및 시민.종교
단체 등 각계의 동참에 힘입어 범국민운동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