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중고외제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에서 이들 중고 외제차를 판매하는 매매상사들은
중고차 매집을 중단한채 철시를 고려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안평 삼성동 등 서울 시내 중고차시장에서 영업
하는 수입외제차 매매상사들은 최근들어 거래가 중단상태에 빠지자 매집
차량의 보관비용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적자폭이 커져 일부는 철시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고 외제차만을 판매하는 삼성동의 신안상사 관계자는 "현재 50여대의
차량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매매가 안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이에 따라 매물이 나와도 매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