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나무판자를 만들어내는 획기적인 리사이클링(재생)
기술이 호주에서 개발됐다.

이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한 유니몰드사는 최근 연산 1만t규모의 재생
플라스틱 나무판자 공장을 세우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유니몰드의 재생 플라스틱 나무판자는 외형상 진짜 나무판자와 같다.

실제로 대패같은 연장으로 깎을 수도 있어 곱게 다듬을 수도 있다.

또 이 재생판자는 진짜 나무와 달리 물과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으며
부식하거나 이끼가 낄 염려도 없어 반영구적이다.

유니몰드의 존 콜린스 판매담당 이사는 "목욕탕 축사 냉동저장시설의
자재로 매우 적합한 재활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유니몰드의 공법은 미국의 헤팅가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했지만 쓰레기 리사이클링에 적용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캐나다와 덴마크 등지에서도 비슷한 인조 나무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리사이클링 제품이 아니라 합성수지를 원료로 만든 제품에 불과하다"고
콜린스 이사는 말했다.

유니몰드의 재생판자 공장에서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원료로 사용한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에 붙은 은박지와 종이같은 각종 불순물도 그대로
믹서에 집어넣을 수 있어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

유니몰드는 호주의 대표적인 유리제품 재생 회사인 리사이클러
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로 멜버른에 있다.

< 시드니=김삼오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