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상장사들의 경상이익은 96년의 0.6%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엔 석유정제 기타제조 가전 종이 전기가스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대우증권이 12월 결산 상장법인 3백40개사(관리종목, 결산기
변경사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경상이익
규모는 3백80억원으로 96년의 5조8천19억원에 비해 99.3%나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체(2백51개사)의 경상이익은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데 그치지만 비제조업(89개사)의 경상이익 규모는
지난해 2조8천억원 흑자에서 1조3천8백억원의 대폭적인 적자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3백40개 12월 결산사의 당기순이익은 96년 3조9천9백70억원
이었던 5천6백50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기업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연말에 갑자기 원화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외부부채의 원화표시액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대우증권은 풀이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환율이 연평균 1천3백원대으로 낮아져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98년에 경상이익이 배이상 늘어나는 업종은 석유정제(1천3백60%)
기타제조(3백44.4%) 가전(3백13.8%) 종이(2백18.9%) 전기가스(1백28.2%)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구 기계 등은 적자로 전환하고 고무 시멘트 백화점업종은
경상이익이 절반이상 줄어들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