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뉴욕=김경식.이학영 특파원 ]

한국이 세계 14개 선진국 은행들에 지고 있는 부채규모는 지난해 6월말
현재 모두 1천34억3천2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올 6월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단기부채가 7백2억달러로 채무
총액의 67.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결제은행(BIS)이 "97년 상반기 국제융자 국별보고서"를 작성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과 일본의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최대 채권은행은 일본은행들로 모두
2백37억3천2백만달러(22.9%)어치의 한국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밖에 일본은행들의 아시아 각국에 대한 융자비율을 살펴보면 태국 54%
(3백77억달러) 인도네시아 39%(2백31억달러) 말레이시아 36%(1백4억달러)
등이다.

선진국 금융기관들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융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년이하의 단기자금대출에 주력하고 있어 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가 가중
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