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올해 세계 무역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년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됐던 세계 무역이 올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 "인플레이션 완화와 美·中 무역 회복에 기대"OECD가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 무역은 올해 2.3%, 2025년에는 3.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에 불과했던 지난해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OECD는 2025년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대비 무역액을 나타내는 글로벌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늘어나 '순환적 회복'에 따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유럽에서의 투자 회복이 무역을 뒷받침할 수 있으며,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상품 무역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1월 성장률인 -0.7% 보다도 1.3%포인트 가량 급격히 반등했으며, 연간 거래량으로는 1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FT는 중국과 미국에서 무역 거래량이 각각 전월대비 0.3%, 1.9% 성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IMF도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이들은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집필해 유명해졌다.한편 이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는 에너지 분야 소식을 국가안보적 측면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룹니다."데이터센터는 에너지에 엄청 민감한 고객(인공지능 운영사)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mission-critical) 시설이죠."미국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스트림 데이터센터의 한 임원은 최근 데이터센터 업계의 현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 센터에 설치된 두 컴퓨터 서버 사이트에서는 전기의 끊김, 처짐, 감소 이 세 가지 단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배터리저장장치와 24대 이상의 디젤 발전기가 언제든 32메가와트(㎿)의 예비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상시 대기 중이다.6일(현지시간)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들어선 데이터센터 공간은 26% 확장돼 기록적인 규모의 건설 붐을 일으켰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한 현상이다.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은 클라우드 기반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 1차 호황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챗GPT 등과 같은 AI 제품을 구동하는 반도체 칩이 탑재된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이로 인해 데이터센터는 더욱 큰 '전기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AI 칩과 서버의 밀도가 높아지면서다. AI 기반 데이터센터의 평방피트당 전력 소비량은 10년 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데이터센터에 발전기, 배터리저장장치, 변압기 등 각종 전기 장비를 설치하는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전기 장비 제조업체(이튼, ABB,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와 발전기 제조사(캐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