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출뿐이다.

그러나 수출이 잘 되려면 무역금융이 제역할을 해야하고 이를 위해선
외환위기가 해소돼야 한다"

새해들어 경제를 살리기 위한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 나선
(주)대우 장병주 사장은 경제살리기운동의 취지를 살려 온국민이
외환위기를 진정시키는데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장롱속 금을
모아 수출하는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금모으기 운동의 취지는.

"최근 환율상승에도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적지 않다.

가격경쟁력은 어느정도 회복됐지만 달러수급이 불안해 무역금융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입장에서 수출확대외에 단기간에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했고 그 답으로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금을 모아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에 적극 참여할 경우 단시일내 수억달러를
한국에 들여오는 효과가 있다"

-참여방법은.

"5일부터 전국 주택은행 지점에서 금을 접수한다.

각 지점에는 귀금속업계에서 파견한 감정사들이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국민들이 가져온 금은 증서와 바꾸고 개인통장번호를 기재하면 수출후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입금해줄 계획이다.

수출된 금을 달러로 받아 원화로 환전해 주기 때문에 시중에서 금을
파는 것보다 10%이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매집 가공된 금이 수출돼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는데 대략 한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민들이 이번 금모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

-올 수출전망은.

"외환위기만 어느정도 안정되면 수출은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우는 올해부터 자동차 등을 통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또 전세계 사업장에 부품 및 원부자재의 수출을 더욱 확대해
1백70억달러이상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