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안정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국가부도와 자금대란의 위기에서 벗어난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4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환율및 자금시장은 지난해말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않아 회복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며 널뛰기주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된다.
<> 장세안정 기대감 =지난해말 우려했던 자금대란과 대기업 연쇄부도
사태가 잠복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12월 무역수지가 월간단위로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고 외국인들도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금융기관들이 한국의 단기채무에 대해 만기연장해주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가의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
템플턴투신과 국제금융가인 소로스 등 외국인들이 조심스럽게
한국시장을 두드리고 있어 장세회복의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큰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환율 및 자금시장의 불안정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기업들의 연쇄부도 우려도 불식되지 못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기업부도에
따른 주가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평가손 반영비율을 높여야하는 종금 증권 등 3월결산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도공세도 계속 되리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9월이후 강력한 주가상승 저지선으로 작용한 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390대에 버티고 서있다.
<> 종목별 주가 널뛰기 =종합주가지수의 큰폭상승은 어렵지만 종목별로
주가움직임은 다소 활발할 전망이다.
자금대란 우려로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 가운데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상승이 시도될 전망이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기업들과 외국인에 의한 기업인수합병(M&A)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선취매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상승하면 급락세로 돌아서는 널뛰기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재무구조 부실기업들의 하락세는 이어져 주가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투자전략 =우량주와 재무구조가 건전하지만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좁혀야 한다.
신용이나 미수거래를 자제하고 철저히 현금을 바탕으로 매매해야하며
저점에서 사들였다가 반등시 매도하는 발빠른 단타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환율안정과 외국인의 본격적인 국내 주식매입이 이뤄지기를 기다리는
느긋한 자세를 가질 때라는 지적이다.
<< 증시 재료 점검 >>
< 호재 >
<>.국내 금융기관 내달 해외매각 - 구조조정 본격화
<>.올해 국내외 유전.가스전 개발 본격화
<>.12월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
< 악재 >
<>.한국은행 통화 환수
<>.생필품 물가 상승
<>.제조업체 올해 감산 계획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