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벤츠사의 신모델 S 클래스 리무진이 내년 9월 출시하기 전에 수리
해야 할 결함이 많다고 독일의 주간지 포쿠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그러나 익명의 벤츠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 신형 고급
대형승용차가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자들이 지금까지 발견한 결함은 조향 컴퓨터 시스템의 고장과 점화
장치 결함, 야간 운전시 너무 어둡게 보이는 백미러 등 모두 1백50가지
이상이다.

이같은 결함중 20개는 자동차 출시 예정일을 10개월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화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롤란트 클라인 벤츠사 대변인은 포쿠스지의 보도가 "엉터리
추측"에 불과하다며 S 클래스 리무진 모델이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벤츠사는 최근 이미 출시한 경차 A클래스가 커브주행시험 도중
전복한 사건으로 입은 나쁜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벤츠사는 지난 11월 별명이 "베이비 벤츠"인 이 경차의 인도를 중단하고
내년 2월 유럽 재시판을 앞두고 문제점을 교정했다고 밝혔다.

벤츠사는 또 지난 18일 SMH와 합작 개발한 2인승 초경량차 "스마트"의
출시를 품질 보강을 위해 당초 일정보다 6개월 늦은 내년 10월로 연기했다.

스위스 시계회사 SMH와 합작 개발한 "스마트"는 차대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있은 후 고속 커브주행시 전복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