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급감했던 모피
등 고가품 수요가 특소세 인상방침이 발표된 지난 20일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본점의 경우 하루 1백50만원에 그치던 모피의류 판매가 20일
이후 2백50만원선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이달초 세일때 모피매장의 매출이 하루 2백만~
3백만원에 머물렀으나 20일이후에는 1천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뉴코아 본점에서는 대당 5백만~1천만원인 1백~1백50인치짜리 대형
프로젝션 TV가 20~21일 이틀간 3대가 팔려 나갔다.
이 TV는 카페나 대형 술집등 업소용으로 수개월동안 팔리지 않던 것이었다.
에어컨 예약판매대수도 2배정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특소세가 인상되는 내년 1월 이전에 에어컨을 미리
사두려는 고객이 많아져 이달초의 2배 수준인 하루 7~8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특소세인상 대상인 골프용품 귀금속 등은 지난달이후 판매액이 계속
줄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