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인 '모야모야병'을 앓아온 10대가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응급실을 찾지 못해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YTN에 따르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모야모야병을 앓던 16세 A군은 지난달 15일 오전 0시30분께 뇌출혈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렸다.인근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두 연락했지만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신고 70분 만에야 집에서 9km 떨어진 응급실 한 곳이 연결돼 도착했다.하지만 해당 병원은 수술이 어렵다며 15km 떨어진 다른 병으로 안내했고, 이 과정에서 또 4시간이 흘러 첫 신고 6시간 만에야 A군은 수술대에 올랐다.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A군은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A군 어머니는 "'머리 아파'라고 한 게 (아들의) 마지막 말이었다. (병원에) 계속 전화해도 '안 된다'고 했다. 아무 데도 안 받아주고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뇌로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같은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해 영구적인 신경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내년 1월 17일 퇴임하는 조은석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백재명(57)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임명됐다.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백 검사를 임명 제청해 내년 1월 18일 자 임명을 재가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감사원은 "국회의 감사원장 탄핵 소추 의결 시 권한 대행의 제청권 행사 논란 등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때까지 상당 기간 감사위원 공백에 따른 정상적인 감사위원회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백 위원 제청자는 1997년 검사(사법시험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7년간 대검찰청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감사원은 백 위원 제청자에 대해 "공공의 안전을 수호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와 함께 훌륭한 인품으로 검찰 선·후배들로부터 많은 신망을 받아왔다"며 "풍부한 수사 경험과 법률적 식견, 사회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신념을 바탕으로 감사위원직을 엄정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 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최 원장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에 민주당 주도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최 원장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최 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감사원법에 따라 재직 기간이 긴 감사위원 순으로 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이에 따라 조 감사위원이 임기 만료일인 내년 1월 17일까지 권한 대행을 맡고, 이후 김인회 위원(내년 12월 5일 임기 만료)이 이어받는다
제주에서 승합차와 트럭이 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3일 오후 3시 58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성로 2차선 도로에서 카니발 렌터카와 1t 트럭이 충돌했다.이 사고로 카니발에 타고 있던 6명 중 4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결국 모두 사망했다.이외에 카니발에 타고 있던 나머지 2명과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카니발에 타고 있던 일부는 관광객으로 추정된다"며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탑승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주 또는 무면허운전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