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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면톱] '음료업체 속앓이'..롯데등 원료값인상 반영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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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릴 수도 없고 안올릴 수도 없고"

    롯데칠성 해태음료등 국내 대형 음료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설탕등 원료가격이 크게 올라 채산성을 맞추기위해서는 판매가격을
    올려야하는 상황이나 자칫 경쟁업체인 코카콜라에게 시장을 빼길까 두려워
    콜라 사이다가격을 올릴 수도없고 안 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라면 커피등 다른 제품회사들은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따라 올리거나
    조만간 올릴 검토를 하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음료회사들은 설탕가격이 50%정도 오른데다 차량의 기름값도 폭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음료회사들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코카콜라가 무섭기 때문이다.

    자칫 가격을 올렸다가 코카콜라에게 시장을 잠식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코카콜라도 설탕가격등의 원자재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롯데칠성등 국내 업체에 비하면 그 충격은 훨씬 덜 하다.

    우선 직판체제로 돌아선 이후 적어도 콜라원액공급등에 있어 환율부담은
    느끼지않는다.

    또 환율쇼크를 흡수할 자금도 풍부한 편이다.

    이에따라 한국코카콜라는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않겠다는 방침을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확대의 적기로 판단한 셈이다.

    코카콜라는 또 환율상승으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엄청난 이익을 얻고있다.

    코카콜라가 두산으로부터 공장 판매조직 영업권일체를 4천3백22억원에
    사들이면서 이달말 계약금액의 90%를 원화로 지급하고 나머지 10%는 내년
    1월에 역시 원화로 지급하기로 계약한 것.

    이 당시 환율은 1달러에 9백79.40원.

    계약금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4억4천만달러다.

    그러나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지급계약일인 이달말의 환율을 달러당
    1천9백원선.

    지금 코카콜라가 두산에 계약금을 지급한다면 2억2천7백만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계약당시의 절반수준이다.

    코카콜라는 환율상승 덕분에 앉아서 2억달러를 번 셈이다.

    이 자금이 어차피 한국시장에 투자될 자금이었다면 나머지 금액은
    판촉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펩시콜라 칠성사이다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 관계자는 "콜라 사이다
    가격인상에 대한 임원회의를 여러차례 거듭하고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쉽게 가격을 올리지는 못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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