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를 차단.흡수하는 콘트리트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23일 현대시멘트는 러시아의 기술을 활용,전파를 차단 또는 흡수하는
것은 물론 발열기능까지 갖는 콘크리트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최근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차단과 관련된 각종
실험을 마쳤으며 특허출원도 마무리지었다.

이 제품은 실험결과 일반 콘크리트 15m두께로 차단할수있는 1백dB을
단 2cm의 두께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이 콘크리트는 현재 전파차단용으로 널리 사용되고있는 철강재와 전파
차단효과는 똑같지만 가격이 50%이상 저렴하고 전파흡수기능까지 있어
안전성이 높은게 특징이다.

또 시공이 쉽고 분사형태로 사용할수있어 기존 건물을 그대로 이용할수
있는게 장점이다.

기존 철강재는 특수용접이 필요할 뿐아니라 페라이트등 고가의 전파
흡수제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높고 공간활용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통신및 가전장비 제조공장,병원,공항,방송국,발전소및 송전소,
각종 연구소등 전파차단이 필수적인 건물이나 실험시설물에 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연간 시장은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기밀을 요하는 군사시설이나 대사관건물은 물론 건강을 해치는
불량전파를 차단하고자 하는 모든 시설에 사용될수있어 활용도가 광범위
하다고 현대시멘트는 설명했다.

한편 이 전파차단 콘크리트는 과거 소련연방이 미르호등 우주선 제작
공장에 사용키위해 개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