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 인텔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완구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인텔의 마스코트인 버니 인형이 올 크리스마스에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기 때문.

인텔은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인텔 버니 돌(Intel Bunny Doll)"을
선보였다.

색색의 방진복을 입은 20cm 크기의 버니 돌은 인텔 광고에 등장하는
버니피플을 모델로 만든 것.

이미 TV광고 등을 통해 친숙해진 버니 인형에 대해 어린이들은 색다른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버니가 양배추 바비 엘모 어니에 이르는 미국의 히트인형계보에
오를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고.

인텔의 "외도"가 과연 성공작으로 남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