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시절 부산 피난민들의 애환이 깃들었던 용두산공원 1백94계단에
현대식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섰다.

LG산전은 이달초 용두산공원에 폭 0.8m, 길이 44m의 에스컬레이터 2대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 3월까지 2대를 추가로 설치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가 공원을 이용하는 노인들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만든
이 에스컬레이터는 야외란 점을 감안,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한 원통형 덮개
(캐노피)와 습기예방을 위한 히터를 설치한게 특징이다.

LG산전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의 양편에 1백94계단을 만들어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며 "부산시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