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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기업전쟁] '코카-펩시' .. 펩시 회장 엔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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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시그룹이 레스토랑부문을 트리콘레스토랑인터내셔널이란 별도법인으로
    분리설립(스핀오프) 한 조치는 로저 엔리코 그룹회장의 결단이었다.

    이는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사업전략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매출지상주의에서 수익제일주의로의 궤도 수정을 뜻하며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전략을 버리고 업종전문화의 깃발을 든 셈이다.

    이 모든 구상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엔리코 회장.

    지난해 4월 회장 취임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사원들에 던진
    당부를 몸소 실천했다.

    지난해 그룹의 총매출액이 3백16억달러로 코카보다 1.5배 정도 많았지만
    수익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역전시키려는게 그의 일관된 신념이다.

    엔리코는 일찍이 마케팅부문에서 과감한 변신을 선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난 83년 사장직에 오른 뒤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슈퍼스타를 광고
    모델로 끌어들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았던게 대표적이다.

    이번 KFC 피자헛 등 레스토랑사업부문을 떼어낸 것도 그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게" 조직슬림화를 단행한 것이다.

    그룹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레스토랑사업의 분리로 펩시는 이제 코카
    추격의 발판을 구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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