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으로 유류제품을 비롯, 생필품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본격적인
고물가시대로 들어갔다.

전기.가스.기름값이 오르면 올바로 교통요금과 음식물가 상승,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피할수 없게 돼있다.

<> 유류 =유류가 상승은 1차적으로 유류관련제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재경원은 19일 휘발유를 비롯 각종 유류의 교통세와 특소세를 이달말부터
최저 4.0%에서 7.6%까지 올린다.

이에따라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시내.시외.고속버스요금이 이달중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내년 1월15일부터 국내항공요금을 18.2~19.0% 올리기로
결정했다.

유류가격인상은 원자재및 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섬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전자제품 등에도 영향을 미쳐 조만간 이들 제품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 가스가격 =취사용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는 월 12입방m 사용 가구
기준 현행 4천4백4원에서 5천3백15원으로 9백11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액화석유가스(LPG)의 경우 프로판 월 10Kg 사용 기준 현행 6천원에서
7천6백원으로 1천6백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취사.난방 겸용의 경우 월 1백10입방m 사용가구(25평형) 기준 현행
3만4천94원에서 4만2천4백51원으로 8천3백57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 전기요금 =우리나라 평균 소비전력량인 월 1백63KWh를 쓰는 가정의 경우
기본요금은 8백원에서 8백50원으로, 전력량요금은 1만2천7백19원에서
1만3천5백53원으로 올라 총 8백84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 생필품 =소고기등 축산물가격도 뛰어 오르고 있다.

환율급등으로 수입사료가격이 인상되면서 생산원가 상승요인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갈비 등의 가격은 종전보다 5%포인트
오른 상태이다.

원가상승에 따른 이같은 물가상승압력은 조만간 생필품에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밀가루등 농산물과 음식료품가격이 상당폭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미용료 목욕료 등 각종 서비스요금도 들썩거리고 있다.

식용유가격은 이미 15%이상 올랐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