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증권사인 살로몬브러더스사가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의 주간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이 회사 제프리 셰퍼 부회장은 지난 17일 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만나 정부가 내년초 해외에서 발행할 9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문제를 논의했다.

셰퍼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채권 발행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브러더스사가 주간사를 맡아 외평채 매각을 주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임 부총리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외평채가 순조롭게 팔리지 않을 경우 전체 발행물량의 10~20%를
떠안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격조절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