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경제는 앞으로 기업들에 엄청난 시련을 안겨다줄
것으로 본인다.

예측하기 힘든 환율변동과 금리급등, 시장개방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업은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외부의 역풍을 이겨낼수 있는 재무구조와 수익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재료나 풍문보다는 IMF관리경제는 아래서도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증권애널리스트 14명이 추천한 "IMF시대의
투자유망종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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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강업계의 영업환경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먼저 IMF 관리 경제 체제에 따른 저 성장정책으로 국내 철강수요가
부진하고 수출도 주력수출시장인 동남아와 일본의 경기부진으로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영업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항제철은 내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꾸준한 설비투자에 따른 고 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그 동안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생산성도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는 수입품을 대체하고
해외에서는 수출시장을 확대하여 100% 이상의 가동률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환율상승은 포항제철에게 단기적으로 대규모 외화환산 손실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수입제품
가격인상에 따른 국내외 가격 격차 확대로 국내 가격 인상을 가져와
포항제철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MF 경제체제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내재가치 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한데 이러한 내재가치 투자전략에 있어서 포항제철이 안정적인
종목으로 판단된다.

올해 12월이 지나면 BIS기준을 맞추려는 금융권의 포철주 매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경중 < 삼성증권 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