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경제는 앞으로 기업들에 엄청난 시련을 안겨다줄
것으로 본인다.

예측하기 힘든 환율변동과 금리급등, 시장개방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기업은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외부의 역풍을 이겨낼수 있는 재무구조와 수익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재료나 풍문보다는 IMF관리경제는 아래서도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종목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증권애널리스트 14명이 추천한 "IMF시대의
투자유망종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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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고금리의 어려운 여건하에서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금융비용부담률이 높은 제약사들의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외화가득력과
재무리스크이다.

이 관점에서 볼 때 한미약품은 다른 국내제약사에 비해 매우 유망하다.

이는 올해 5월 면역억제제의 제조기술을 스위스 노바리스에 이전한
대가로 매년 6백만달러씩 10년간 받기로 하였고 1차 분이 올해안에 송금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장제약사 중 유일하게 수출(약 2천5백만달러)이 수입보다 3배나
많아 로열티와 함께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해외분 로열티와 국내분 로열티(약 13억원)를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면 재무리스크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한미약품은 항생제, 어린이 정장제, 해열진통제 등이 주력인
중견제약사로 원료의 약품의 합성과 제제화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뒷받침하에 원료합성, 제제화 등 중간핵심기술의 개발에
주력한 결과 기술수출과 경쟁력 확보라는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는 내수침체로 영업위축이 불가피하겠으나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이다.

제약업계의 구조재편 후 영업기반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국내외 로열티와 실질 주당 순자산을 고려한 주당 현재가치는 5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임진균 < 대우증권 연구위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