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종금 보험에 이어 상호신용금고들이 수신고가 계속 줄어들고
기업의 연쇄부도가 심화됨에 따라 여신규모 축소에 나서 금융기관
대출창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신용금고들은 최근 사장단회의를 갖고
여신규모를 종전보다 20~30%가량 축소키로 결정했다.

이를위해 부실위험도가 높은 중견기업이상의 거액어음에 대한 할인을
줄이거나 회수하기로 했다.

그대신 우량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에 대한 어음할인비중을 높여
여신구조를 위험분산이 가능한 소액위주로 바꿔나가고 있다.

한편 신용금고들은 은행권의 금리인상과 이에따른 금고예금자의
이탈현상으로 수신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기존 여신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연장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어음할인의 경우 표면적으론 연 19~21%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혐의과정에서는 연 25~30%까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