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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금융계 인사들 방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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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해외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외환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정부와 금융계에 일정부분의
    자문역할 외에 인수합병 등 영업목적과 관련된 모종의 프로젝트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밤 입국한 미국의 대형증권사 솔로몬브러더스의 제프리 셰퍼
    부회장은 조만간 재경원을 방문, 국제통화기금체제하의 금융.외환위기
    타개방안을 조언할 계획이다.

    셰퍼부회장은 그러나 최근 부실이 심각하게 진행된 국내증권사들에 대한
    인수의사도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JP모건증권사의 피터 보이케 아시아.태평양담당 회장도 최근 재경원을
    방문, 국내 증권사의 구조조정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자문과 비즈네스를 겸한 방한인 셈이다.

    이들은 특히 재경원의 비공식초청으로 내한했다는 점에서 우리측 정부와
    사전에 어떤 형태로든 교감이 있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또 IBRD(세계부흥개발은행)의 노련한 금융전문가인 로버트 타운샌드씨도
    우리나라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지원과 동시에 한국담당데스크로 자리를
    옮겨 재경원을 매일 드나들고있다.

    개도국 금융지원 프로그램작성에 있어서 당대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IBRD의 자금지원에 따른 국내금융계 개혁에 폭넓게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흐름과 관련, "아직 외국계은행 인사들의 방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방한행렬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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