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앞에서 돈을 빼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때를 노린 ATM광고가 등장했다.

ATM업무를 처리하는 약 15초동안 화면에 영상광고를 올리는 것.

미국 EDS사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3주전부터 시범운영중인
ATM광고는 현재 의외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광고참여업체들의 매출이 3주만에 5%가량 늘었다는 분석.

광고주는 주로 ATM주변에 포진한 업체들.

낮시간에는 도너츠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이 광고를 내고 밤에는 인근
맥주집이나 극장들이 손님을 끈다.

많은 돈을 들여 TV광고를 못내는 이들에겐 월 5백~7백달러선의 싼 가격도
매력으로 꼽힌다.

EDS측은 "다음주부터 컬럼비아영상과 닛산자동차도 광고를 시작할 예정"
이라며 "내년말까지 ATM광고를 전국의 주요도시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