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구부 김창순 박사는 지난 10여년의 연구결과
기존 장비보다 10배나 빠르게 색채를 정밀측정할 수 있는 절대분광반사율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정밀정확도가 0.2%수준으로 색채변별력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또 광검출소자를 사용해 빛의 전파장을 측정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종전의
3~4시간에서 20~30초로 단축되어 측정효율이 높다.

절대분광반사율은 색채 측정의 기준이 되는 물리량으로 물체에 빛이 들어
올 때 각 파장의 빛에 대해 반사하는 비율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황산바륨등 가시광선에서 반사율이 높은 물질의
절대분광반사율을 기준으로 색채측정의 표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값을 측정할수 있는 기술이 없어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NIST)에서 기준물질을 구입해 색채나 분광반사율의 표준으로 사용해왔다.

김박사는 앞으로 이 장비를 이용해 색채계를 교정하는 백색표준판과 표준
색판을 제작,관련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