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지원 결론 못내..동서증권 영업중지 증권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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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관리위원회 긴급회의가 동서증권의
고객예탁금 지원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증관위 긴급회의는 당초 1시간 이내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은특융
지원조건을 놓고 4시간 가까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재경원과 증감원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시급히 한은특융을 지원받아
17일부터 고객예탁금을 되돌려줄 계획이었다.
증관위는 고객예탁금반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탈
도미노가 타증권사로 확산될 것을 우려, 회의전에 "17일 고객예탁금을
반환한다"는 보도자료까지 냈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증감원이 제시한 주식담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금리도 콜금리 수준을 적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증권사에 제공키로한 2조원의 한은특융중 5천억원을 떼어내 고객예탁금
반환에 사용할 경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판단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증관위 회의는 금융위기를 책임져야 할 관계당국이 충분한
사전논의없는 졸속회의로 또 한번의 "부도"를 낸 셈이다.
<>.고려증권에 이어 불과 일주일만에 동서증권이 잇따라 좌초하자
증권감독원장을 포함한 대부분 직원들이 연일 철야근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
업계4위의 대형증권사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동서증권이 금융한파에
휩쓸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고객에게 반환할 고객예탁금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심.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보호기금은 지난번 고려증권의 부도때 모두
고갈돼 당장 고객예탁금을 반환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원을 확보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텐데 고객들의 항의를 어떻게 감당할지가 걱정"이라고
우려.
<>.동서증권의 법정관리신청은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이어서
받아들여질지가 업계의 큰 관심.동서증권측은 "고객재산을 보호하기위해
회사재산만을 대상으로 재산보전신청을 했다"면서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
또 차입금 5천2백억원을 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분할상환할수
있도록 해 주면 사옥등을 매각, 총 3천여억원을 확보해서 회사를
정상화시킬수 있다고 설명.
이에대해 법원은 금융기관의 특성을 들어 정부와 긴밀히 의견을
나눈뒤에 재산보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언.
< 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
고객예탁금 지원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증관위 긴급회의는 당초 1시간 이내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한은특융
지원조건을 놓고 4시간 가까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재경원과 증감원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시급히 한은특융을 지원받아
17일부터 고객예탁금을 되돌려줄 계획이었다.
증관위는 고객예탁금반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탈
도미노가 타증권사로 확산될 것을 우려, 회의전에 "17일 고객예탁금을
반환한다"는 보도자료까지 냈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증감원이 제시한 주식담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금리도 콜금리 수준을 적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증권사에 제공키로한 2조원의 한은특융중 5천억원을 떼어내 고객예탁금
반환에 사용할 경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판단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증관위 회의는 금융위기를 책임져야 할 관계당국이 충분한
사전논의없는 졸속회의로 또 한번의 "부도"를 낸 셈이다.
<>.고려증권에 이어 불과 일주일만에 동서증권이 잇따라 좌초하자
증권감독원장을 포함한 대부분 직원들이 연일 철야근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
업계4위의 대형증권사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동서증권이 금융한파에
휩쓸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고객에게 반환할 고객예탁금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심.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자보호기금은 지난번 고려증권의 부도때 모두
고갈돼 당장 고객예탁금을 반환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원을 확보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텐데 고객들의 항의를 어떻게 감당할지가 걱정"이라고
우려.
<>.동서증권의 법정관리신청은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이어서
받아들여질지가 업계의 큰 관심.동서증권측은 "고객재산을 보호하기위해
회사재산만을 대상으로 재산보전신청을 했다"면서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
또 차입금 5천2백억원을 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분할상환할수
있도록 해 주면 사옥등을 매각, 총 3천여억원을 확보해서 회사를
정상화시킬수 있다고 설명.
이에대해 법원은 금융기관의 특성을 들어 정부와 긴밀히 의견을
나눈뒤에 재산보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언.
< 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