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담화가 나오기만 하면 주가는 미끄러지곤
한다.

대통령은 "이것도 잘해보고 저것도 잘해보겠다"는데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11일 담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없으니 "아무것도 될 일이 없다"는게 시장사람들의
생각.

증시안정책에 대해서도 "묘안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는게 재경원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정신건강면에선 대통령의 공언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립서비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편이 훨씬 이롭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